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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어처럼 영어하기

  • Writer: Gooya Yo
    Gooya Yo
  • Mar 12
  • 2 min read

내가 어린 시절에도 영어는 열풍이었고 고등학교 시절 국어, 영어, 수학, 이 삼대 과목을 위해 나와 내 친구들은 고등학교 3년을 다 갈아 넣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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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을 갈 계획도 없었고, 해외 취업 같은 것은 당시로서는 막연해서 내 인생 계획에도 없었다. 그렇지만 영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

 

TOEIC에서 만점을 받고, 영어 블로그도 운영하고, 동시통역도 하고, 미국 변호사 시험도 1년 만에 합격하니 가족이나 친구들은 내가 영어를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천만의 말씀이다. 고등학교 야자시간에 단어를 암기하고 두꺼운 영문법 책을 공부하는 것은 수학의 정석 시리즈를 공부하는 것만큼이나 고문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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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만 하기 때문에 한 것이다.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집중도 안 되고, 이해도 못 한 채 흘려보낸 시간들도 셀 수 없이 많다. 나는 영어가 안되는구나 자책하고 TOEIC 900을 넘는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골머리를 싸맨 시간이 수만 시간이 넘을 거다.

그런데, 그 시간이 지나고 어떤 지점부터는 영어가 공부로 느껴지거나 힘들다는 생각이 사라졌다. 그때 이후, 편하고 재미있고 새로운 표현들이 내 머릿속 어딘가에서 술술 풀어져 나올 때 신기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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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 바다에서 자유롭게 헤엄치기 시작한 것이다.

즐거우니 능률이 배가되고 실력도 더 빠르게 상승했다. 순차 통역도 허덕거리며 힘들어하던, 내가 동시통역을 하며 한국어 속도만큼, 어떤 경우에는 더 빠르게 하고도 - 동시통역을 해 보신 분들은 어떤 느낌인지 아실거다 - 에너지의 여유가 있었다.

우리 세대가 영어를 배울 당시와 비교했을 때 지금 시대의 영어의 의미는 제1 외국어를 넘어서, 국어인 한국어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영어 관련 교습이 넘쳐난다.

하지만 2백 년이 넘게 지속된 한국인의 영어에 대한 짝사랑에도 불구하고, 지금 세대의 영어 실력은 그 시간에 비해 크게 나아진 것 같지는 않다 - 뼈를 때려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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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실 많이 놀랐다.

해외에서 15년 거주 이후 한국행 비행기 기내 방송이 젊은 시절 내가 들었던 영어 기내방송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즈음 시기에 국내 최고 항공사에서 근무하는 승무원의 기내 방송으로 듣기에는 30년 전의 그것과 너무 데자뷰라서 화들짝 놀랐다. 시작에 불과했다.

내 주변 사람들 대부분은 사실 영어에 관심이 많고, 또 다들 잘하고 싶어 한다. 남녀노소 업종 불문이다. 그럼에도 원하는 만큼 잘하는 이는 아주 희귀하다.

뭔가에 꽂히면 불같은 근성으로 해내는 한국인의 집념이 유독 영어 앞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왜 그럴까? 많이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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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잠재의식까지 그 활용력이 침투해서 구사가 되어야 듣는 이도 자연스럽고, 하는 이도 자신감이 생긴다. 그만큼 되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 그리고 요령이 필요하다. 시간과 노력에 대한 각오는 많은 이가 공감하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거기에 한 가지 더해 중요한 것이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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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령은 본인 스스로가 지치지 않고 무한한 시간과 노력을 퍼부었을 때 저절로 터득되기도 하고, 아니면 그 과정을 이미 거쳐간 이로부터 효율적으로 그 핵심을 습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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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라는 바다에 빠져 즐겁게 헤엄칠 수 있을 때까지 이 세 가지 함수를 잘 데리고 활용을 해야 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목적지까지 나아갈 수 있는 거다.

그리고 영어를 공부하는 모든 사람들의 목표는 최소한 모국어인 한국어만큼 해보겠다고 잡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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