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너무 어려운 '완료 시제' (feat. 현재완료, 과거완료, 미래완료)

완료시제가 뭐가 어려워? 할 수도 있다.

완료에는 계속, 경험, 완료, 결과의 네 가지 용법이 있고, 각각의 경우같이 동행하는 부사 어구를 유념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학교에서 배웠다.

완료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이해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디테일(detail)부터 외우고 공식처럼 이것은 계속용법, 이것은 결과용법하고 익히니, 실제 사용에서 응용이 안되고, 완료시제의 개념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우선, 완료 시제는 한국인들은 이해할 수 없는 시간관념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James has been to Paris for several times. (현재 완료의 경험적 용법)

-> From some specific point of the past until now, James went to Paris for several times.

-> 제임스는 과거 언젠가부터 현재까지의 기간 동안 몇 차례 파리에 다녀왔었다.

; James가 파리를 방문한 것은 과거를 포함 현재까지 기간 동안 일어난 일을 표현하고 있다.

I have lost my wallet. (현재 완료의 결과적 용법)

-> I lost my wallet at some point of the past so I don't have my wallet now.

-> 과거 어느 시점에 내 지갑을 잃어버렸다 그래서 지금 지갑이 없다.

; 지갑을 분실한 과거 어느 시점의 사건과 그것이 현재에 미치는 결과에 대해 표현하고 있다.

Frank has studied chemical engineering since 2013. (현재 완료의 계속적 용법)

-> In 2013, Frank started to study chemical engineering and then he continued to study it and he still study it now.

-> 2013년에 프랭크는 화공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그때 이후 현재까지 계속 그 공부를 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

; 과거부터 현재까지 연결되는 기간 동안의 일을 표현하고 있다.

I haven't eaten lunch yet. (현재 완료의 완료적 용법)

-> I didn't eat lunch today and it is still lunch time so I might eat lunch a bit later.

-> 아직 점심을 먹지 못했어요.

; 조금 전에 시작되어 현재까지 진행 중인 점심시간에 일어난 일을 표현하고 있다.

현재 완료는 이렇게 한 문장에서 '과거'와 '현재'라는 두 가지 시제가 존재하는 것을 하나의 시제로 표현한 것이다. 그 과거의 일과 현재의 상태 또는 결과 사이에 관련성이 있는 경우에 말이다. 관련성이 있는 '과거'와 '현재' 두 가지 시제를 하나로 표현했다고 해도 되고,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는 '기간'이라는 시제를 표현한 것이 '현재완료 - Present Perfect' 시제라고 생각해도 된다. 

한국어에는 하나의 동사 구로 두 개의 시제를 표현하는 것이 없다. 즉, 그런 시간관념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이 현재완료이건, 과거완료이건, 미래완료이건 머리로는 이해를 억지로 하나, 그 관념이 마음에서 수긍이 안되기에 본인이 직접 표현을 할 때 거의 튀어나오지 않는 시제가 '완료 시제'인 것이다.

사족이지만, 항상 궁금했다. Latin어 계열인 영어를 사용하는 코카시언(Caucasian)의 어떠한 인문학적 배경의 차이가 시간관념의 차이를 가져왔을까? 그만큼 시간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줄 아는 사고체계라는 것일까? 여러 가지 가설로 이것저것 생각해 봤지만 아하! 하고 퍼뜩 떠오르는 합당한 이유는 아직 모르겠다.

각설하고, '완료' 시제를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시간의 관념을 다르게 사용하는 이 구조의 차이부터 이해하고 들어가는 것이 편하다. 그다음에 '완료'의 각각의 용법인 '계속적 용법', '경험적 용법', '완료적 용법', '결과적 용법'을 세세하게 들어가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이다.